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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I-일러스트 도전기

Step - 0.5 : 와콤 인튜어스 프로 펜 타블렛(pth-860)

azooma 2022. 2. 9. 13:08

  원래 성격이 좀... 꼼꼼합니다.  무언가를 새로 배우거나 시작할 때 생각하고, 준비하는 데 드는 시간이 보통 사람들보다 많이 소요되는 편입니다.  대신 한 번 체계가 잡히면 숙련되는 속도는 확실히 빠른 편이라고 자부합니다.  이번 일러스트 도전도 관련 책을 읽고, 영상도 찾아 보며 배경 지식을 먼저 쌓으면서 필요한 물품들도 꼼꼼히 비교하고 따져서 준비를 하려고 하였지요. 

그런데.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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깜딱이야! 덜렁~ 얘부터 왔습니다.  

그 이름도 거창하여 Wacom Intuos Pro PTH-860!

케이스까지 풀세트로 장만하여 이 녀석을 집에 데려온 그는 ~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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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도착하자 마자 곧장 설치부터 시작합니다. 평소 인생의 모토가 집안일을 제외한 일들에는 속전속결인 사람. "인생 뭐 있나(우리의 정체성은 경상도)? 맘먹었을 때 해야지~."를 외치는 사람. 그래서 나랑 참 다른 사람. 그러니까 같이 사는 사람입니다.

  하... 이리하여  마음 먹은지 한 2주 만에 거의 모든 구색을 갖추게 되네요.  보시다시피 저는 컴퓨터에 프로그램 설치하는 것도 불안해서(기계들이랑 워낙 평소 사이가 나쁘다 보니 실수할까봐? 엉뚱한 프로그램 깔까봐? 잘 못 건드려서 개인정보 도난당할까봐? 등등 할 수 있는 모든 걱정을 하는 타입 ㅠㅠ) 손을 빌려야 하는 처지인데 장비빨만 화려해졌습니다.  결국 이로 인해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소리는 뱃속에서 올라오지도 못하겠네요.  생각해 보니 몇 년 전 자전거 운동을 시작할 때도 그랬습니다.  "해볼까?" 마음 먹은 걸 소리내어 말했더니 10킬로미터도 제대로 못 가고, 오르막 50미터도 겨우 오르는 여자에게 순식간에 자전거와 헬멧과 쫄쫄이 유니폼과 선글라스와 신발이 마구 들이닥쳤더랬죠.  결국 그 때도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까지 몇 년동안 꾸준히 타고 있습니다.  이러니 덕분에 배우고 있는 셈이 되기도 하네요.

 일러스트 툴도 제대로 모르는데 생경한 이 친구는 더 저를 어렵게 만듭니다. Wacom Intuos Pro PTH-860 설치 과정도 혼돈의 카오스를 연상하게 할 만큼 순조로운 게 하나도 없었는데 이 녀석의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외전으로 다뤄보겠습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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